[스크랩] 자몽주스랑 고혈압 약이랑 같이 먹으면? 안돼~안돼!
- 의약품 복용 시에도 식품 궁합 따져야~ -
문병 갈 때 빈속으로 가기 뭐해서 과일주스 사가신 적 있으신가요?
하지만, 앞으로는 과일주스는 피하거나 환자의 상태를 살핀 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
# 약과 식품에도 궁합이?
이게 무슨 말인가? 그 동안 과일주스를 선물해오신 분들은 당황스러우실텐데요~
그렇지만, 명심하세요~ 약과 식품에도 궁합이 있기 때문에 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.
보통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, 식품과 약물간 발생할 수 있는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습니다. 약물 상호 작용만큼이나 식품-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▲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▲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▲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# 약 복용할 때 주스 함부로 마시면 안돼요!
의약품과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과일주스는 자몽주스, 오렌지주스, 석류주스, 크린베리주스 등입니다.
달콤 쌉쌀한 자몽에는 나린긴(23mg/100ml)과 나린게닌(2.7mg/100ml)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, 이 성분들은 약물 종류에 따라 약효를 낮추거나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▲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(아토르바스타틴, 로바스타틴, 심바스타틴 등) 약물 ▲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,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(암로디핀, 펠로디핀, 니페디핀, 니모디핀) 등이 있으며, 반면,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,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습니다.
가장 많이 먹는 주스 종류 중 하나인 오렌지 주스도 주의가 필요하긴 마찬가지입니다. 오렌지주스의 경우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비슷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▲혈압강하제 펠로디핀 ▲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▲최면진정제 미다졸람 ▲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말아야 합니다.
과실주스 중 비교적 잘 알려진 석류주스의 경우에도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과량의 석류주스를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최근 선호되고 있는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대사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그 밖에도 커피, 녹차, 우유, 마늘, 성요한풀 등도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, 홍차, 녹차 등은 종합감기약과 함께 먹을 경우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, 우유의 경우도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,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를 유의해야 합니다.
또, 마늘의 경우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,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과량의 마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, 그렇다고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.
성요한풀(St. John's wort)은 차로 많이 섭취되는 허브의 일종으로 일부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데, 특히 항우울증제나 진통제 등 의약품에 영향을 많이 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.
※ 우유에 영향 받는 의약품 :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(골다공증치료제), 퀴놀론 및 테트라사이클린계열 항생제, 철분제(빈혈치료제) 등
※ 마늘에 영향 받는 의약품 : 사이클로스포린(면역억제제), 와파린(항응고제), 아스피린(항혈전제) 등
※ 성요한풀에 영향 받는 의약품 : 알프라졸람(신경안정제), 항우울증제(네파조돈, 파록세틴, 설트랄린, 노르트립틸린) 등
의약품 복용 시에는 반드시 해당 의약품이 특정 식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거 이제 아시겠죠?
자세한 내용이 궁긍하시다면,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~
※ 홈페이지 정보
-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: http://www.nifds.go.kr - 식품섭취 시 주의사항 : http://www.kfda.go.kr(정보자료>홍보물자료>일반홍보물) |
이상 식약지킴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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